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를 기록하면서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0%대 저물가가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채솟값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전 물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6년 5~8월 이후 처음이다.
채솟값과 석유류 가격이 모두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4월 채소류는 전년 동월 대비 11.9%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로 전년 동월 대비 5.5%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이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8.5% 하락했으며, 경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떨어졌다.
서비스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9% 오르는 데 그쳤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0%대를 보인 것은 지난 199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고 신선 식품 지수는 2.7%나 내렸다.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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