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으로 약 3,800개의 비트코인을 도난 당했다. 8개월 뒤 또 다른 해킹 공격으로 17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고 끝내 파산했다.
#한 홈페이지 제작업체는 2018년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 업체가 관리 중인 2,000여 개 홈페이지는 모두 마비됐고 해커그룹은 원상복구 조건으로 해당 기업 매출의 25%에 달하는 1억원을 요구했다. 피해업체는 어쩔 수 없이 협상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해킹 등으로 전산망이 뚫려 기업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에스원이 기업 정보보안 사업을 집중 강화하고 나섰다.
에스원은 정보보안 플랫폼인 ‘에스원ESP(End-point Security Platform)’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에스원ESP에 기존의 물리보안 브랜드 ‘세콤’의 솔루션을 합친 융복합 서비스가 본격 상용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에스원은 설명했다.
에스원ESP는 직원 근태관리 솔루션부터 개인정보보호, 랜섬웨어 예방, 바이러스 탐지 등 총 11개의 정보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보보안 플랫폼이다.
우선 이 플랫폼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응해 ‘PC 오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직접 PC 사용 시간을 설정하면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PC가 종료돼 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방지한다. 물리보안 시스템 세콤과도 연결해 출입 관리와 PC 오프 서비스를 연동시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 서비스는 또 개인정보암호화 기능, 개인정보 완전 삭제기능 등 또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랜섬웨어로 인한 파일 훼손을 탐지하고 감염파일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한편 ‘랜섬웨어 대피소’를 마련해 업무기밀 파일을 따로 보관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인쇄 출력물을 관리할 수 있는 출력물 보안, 문서파일 암호화, 바이러스 백신, 업무 메신저 등도 제공한다.
에스원 측은 “에스원ESP는 솔루션별 맞춤제공이 가능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그간 비용 문제로 정보보안에 소홀했던 중소기업들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묵 에스원 전략사업팀 상무는 “정보보호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정보보안은 물론 물리보안을 결합한 융복합 서비스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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