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자체브랜드(PB) ‘오덴세’가 대만에 진출한다. 오덴세가 론칭한 지 6년 만에 이뤄낸 쾌거로, CJ오쇼핑은 해외 첫 진출 국가인 대만을 교두보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상반기 진출을 계획으로 대만 홈쇼핑사와 오덴세 판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덴세는 올해 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소비재 박람회에 참여해 유럽시장은 물론, 테이블웨어 시장이 발달한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진출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해외사업을 통해 구축된 중국 등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 올해 안으로 TV홈쇼핑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사업자를 통해 오덴세를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혀왔는데, 이를 현실화 한 셈이다. 협력사 제품의 경우 해외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테이블웨어 제품을 해외에 수출한 건 국내 홈쇼핑 업계에선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오쇼핑은 국내 테이블웨어 시장이 포트메리온, 덴비, 로얄코펜하겐, 노리다케 등 해외 브랜드들에 의해 시장이 점령되다시피 한 상황이었던 지난 2013년 7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에 한국 식문화에 적합한 제품으로 구성된 오덴세 ‘포알레’를 출시했다. 포알레는 출시 1년 만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후 2017년 5월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최초 플레이팅 전문 브랜드로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했다. 이후 오덴세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열고 CJ오쇼핑의 자체 유통채널 이외에 한샘 플래그숍, 온라인몰, 오픈마켓, 백화점 등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윤식당’, ‘미스터 선샤인’, ‘스페인 하숙’ 등 tVN의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노출을 통해 한국적인 매력이 담긴 음식들이 오덴세 제품에 담겨 노출되며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이 급상승했다. 실제 스페인하숙의 영향으로 매출이 8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잠실 롯데백화점에 15평 규모로 오픈한 ‘오덴세 다이네트’ 매장은 한 달 만에 1억 매출을 기록하며 백화점 테이블웨어 브랜드 판매 순위도 5위 수준까지 올라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라며 “쿡웨어, 소행 주방가전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한국형 리빙 라이프스타이을 선도하고 글로벌 리빙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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