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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너간 구자열 LS회장…민간 경제외교 나섰다

JX그룹·미쓰비시 등 방문

재계 "경직된 韓日관계 온기"

구자열(앞줄 오른쪽) LS그룹 회장과 구자은(뒷줄 〃두번째) LS엠트론 회장이 13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JX금속에서 오오이 시게루(앞줄 왼쪽) JX금속 사장 등 일본 사업 파트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S




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로 갔다. 그는 여기서 사업 파트너인 일본 JX그룹의 경영진을 만났다. 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관계를 더 돈독히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2013년 회장 취임 이후 매년 4~5월 일본 고객사를 만나는 행사를 가져온 구 회장은 올해 행사에 더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과거사 등 정치적 갈등과 맞물려 양국 간 관계에 긴장감이 감도는 탓이다. 이번 행사에 차기 그룹 회장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과 동행한 것도 같은 맥락의 연장선에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자열 회장이 얼어붙은 한일 관계 속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한 셈”이라며 “한일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통해 소원해지고 있는 양국 관계에 온가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S그룹과 일본 재계와의 인연은 과거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S전선이 사업을 시작하며 기술을 전수해준 곳이 히타치전선이다. 특히 LS니꼬동제련은 LS그룹과 일본 재계와의 각별한 인연을 가장 잘 보여준다. LS산전(010120)의 금속사업부로 출발한 LS니꼬동제련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맞아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JX금속의 투자로 재기할 수 있었다. 현재 JX금속은 LS니꼬동제련의 지분 49.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구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도 가장 먼저 LS니꼬동제련을 챙겼다. 13일 LS니꼬동제련 공동 출자사인 오이 시게루 JX금속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만나 제련 분야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S그룹과 일본 기업과의 총 사업규모는 8,400억원(지난해 기준)에 이른다.



구 회장은 LS엠트론·슈페리어에식스·LS오토모티브·LS네트웍스(000680) 등 계열사들과 협력 관계에 있는 얀마·후루카와전기·미쓰비시자동차·몽벨 관계자들을 만난 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동경사무소도 찾는다. 일본 기업들의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사례를 살펴보는 등 그룹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이다. 구 회장의 이번 일본 방문은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2월에도 일본에서 열린 산업 엑스포에 LS산전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달에는 재계 20대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전직 외교관·경제인 등 일본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일 비전 포럼’에 참여해 경색된 한일 관계를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탰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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