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인 동맹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군과 주한미군 사령탑을 포함한 한미 군 지휘부만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단거리 미사일의 말실수)’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두고 ‘단도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청와대는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발언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문 대통령은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 같은 연합 방위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며 “남북관계의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의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국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단도 미사일’이라는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탄도미사일’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청와대는 북한 발사체의 제원에 대해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 북한이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밝혀지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단도 미사일’이라는 부분은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이날 대통령의 연설문에도 ‘단도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로 표기가 돼 있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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