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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국제협력' 강조한 시진핑

화웨이 압박 돌파구 '민간'서 찾아

美 정치권-기업가 투트랙 대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보기술(IT) 기업 간 국제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미국의 화웨이 고사 작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시 주석이 글로벌 기업가들에 협력을 호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정치인 및 정부 관료와 기업가를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에서 열린 ‘국제 빅데이터 산업 박람회’에 서면으로 보낸 축사에서 “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IT 발전이 각국 경제사회 발전과 국민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각국이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 기술발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각국이 함께 신기술 발전노선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IT 기업들의 협력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박람회에는 55개 국가·지역에서 구글·델 등 448개 기업이 참가했다.



미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분리대응은 최근 중국 측 인사들 발언의 특징이다. 중국에서 이익을 찾는 기업의 약한 고리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최근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적은 미국 기업이나 미국인이 아니고 정치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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