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무디스에서 국제신용등급 ‘A1’을 취득한데 이어 S&P로부터 ‘A’등급을 부여 받았다.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29일 S&P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은 ‘A’등급을,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S&P에서 A등급은 무디스의 A1등급과 마찬가지로 ‘양호한 신용도’를 갖춘 투자등급에 해당한다. 복수의 국제 신평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을 갖게 되면서 기대되는 효과는 발행시장을 확대해 외화채권 조달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공신력 높은 국제 신평사의 신용등급을 획득하면 대내외 신인도가 높아진다”며 “미국 등 발행 수요가 풍부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본증권 등 외화 조달에 대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발행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녹색채권(Green Bond)과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소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사회적채권(Social Bond)이 결합한 형태로,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5억 달러규모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대한 사전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신한금융이 그룹차원에서 친환경 경영비전인 ‘에코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힘을 쓰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제신용등급 획득을 계기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용병(사진)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국제신용등급 취득을 통해 복수의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우수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며 “높아진 그룹의 대·내외 신인도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통해 혁신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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