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28일 영국 글래스고대학에서 개최된 제2회 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이하 ICGC)-ARGO 워크숍에서 국립암센터, 서울대와 함께 ICGC-ARGO 지역데이터센터(Regional Data Processing Center·RDPC)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ICGC(International Cancer Genome Consortium)는 2007년 10월 22개국의 암 및 유전체 연구기관, 연구지원기관이 다양한 형태의 암에 존재하는 유전체 변화를 규명하는 공통 목표로 암유전체 데이터를 확보·공유·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컨소시엄이며 ARGO(Accelerating Research in Genomic Oncology)는 ICGC-PCAWG의 후속 프로젝트로 11개국 24개의 암유전체연구기관이 참여해 글로벌 암유전체 데이터를 수집·분석·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별 최적의 맞춤 치료를 찾기 위한 정밀의료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RDPC는 ARGO 프로젝트 참여국에서 생산된 유전체 데이터 수집(원천데이터) 및 원천데이터를 재가공해 검증하고 중앙데이터 센터(Data Coordination Center)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RDPC를 한국에 공동으로 유치한 KISTI, 국립암센터, 서울대는 연간 최대 1만건의 유전체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된 유전체 데이터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RDPC 유치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암유전체 데이터와 더불어 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글로벌 임상 암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암유전체 데이터 공유·분석 환경(RDPC)을 통해 국내 암유전체 연구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KISTI는 CERN 최상위데이터센터(Tier-1)에 이어 유전체 데이터센터를 유치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 대표적인 글로벌 대용량실험데이터허브(GSDC)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KISTI 최희윤 원장은 “KISTI, 국립암센터, 서울대가 각각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모아 RDPC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국내 연구진의 성공적인 협업사례를 제시했다”며 “암유전체분야의 글로벌기여와 함께 국내연구진의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생명의료 분야 데이터집약형 연구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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