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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몰리는 발행어음...KB증권 5,000억 첫날 ‘완판’

증시 불안정에 고금리 좇아 이동

원금 손실 가능성 적어 장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세 번째로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든 KB증권이 상품 판매 시작 하루 만에 5,000억원어치를 ‘완판’시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은행보다 고금리 상품인 발행어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분석이다.

4일 KB증권은 전날 판매를 개시한 ‘KB 에이블(able) 발행어음’이 하루 만에 5,000억원 완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만기 1년 이내로 판매하는 약정수익 상품을 말한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돈을 받아 기업이나 사업자에게 대출을 해주고 이를 통해 받은 이자를 확정금리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 발행어음이다. KB증권은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았으며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판매를 시작했다.

전날 출시된 KB증권의 발행어음은 원화·외화 약정식, 수시식, 적립식 등 3종으로 원화 5,000억원, 달러화 500억원 등 총 5,500억원 규모다. 이 중 원화 5,000억원은 첫날 판매가 완료됐고 외화 또한 70%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는 1년 만기 약정식의 경우 원화와 외화가 각각 연 2.3%, 3.0%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식의 경우 원화 연 1.8%, 외화 연 2.0%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조기 완판됨에 따라 발행어음이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행어음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희박하고 은행의 예·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는 장점이 큰 상품이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이 커진 점 등도 투자자들이 발행어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이유로 보인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자 증권사 간 상품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발행어음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미국 달러화에 대해 연 3.5% 금리를 주는 적립식 발행어음 상품을 내놓았고 KB증권은 이번에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한 만큼 2회차 발행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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