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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5,000병상↑...수도권 대형병원 개원 러시

지난달 이대서울병원 개원 이어

세브란스·차병원 막바지 공사

동네의원·지역병원 입지 위축

의료전달체계 정비 정책 필요

향후 3년간 수도권에 대형병원 개원 바람이 분다. 이를 통해 5,012개의 병상이 확충돼 해당 지역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이것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9일 병원·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에 이어 은평성모병원 외에도 차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을지대병원 등이 3년 내 개원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23일 정식으로 문을 연 서울 강서구의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의 1,014병상 규모로 기존 이대목동병원(801병상)을 능가한다. 병원 관계자는 “목동이나 마곡 대신 서울병원이라고 이름을 지었을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며 “공항과 가까운 만큼 서남권을 넘어 전국 및 해외 의료관광 수요까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4월 서울 은평구에 808병상 규모로 은평성모병원을 개원했다. 권순용 병원장은 “서울 서북권 첫 대학병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장기이식병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병원은 오는 10월 경기 고양시에 350병상 규모 글로벌라이프센터를 열 계획이며 연세의료원 역시 경기 용인시에 755병상 규모의 용인세브란스병원을 내년 초 개원한다. 2021년 3월에는 1,234병상 규모의 을지대병원이 경기 의정부시에, 690병상 규모의 중앙대병원이 경기 광명시에서 환자를 맞이한다. 증축 움직임도 눈에 띈다. 국립암센터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지상5층, 161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짓고 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창동 이전을 전제로 서울대병원의 증축을 제안했다.



이처럼 상급종합병원 병상수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동내 의원과 지역병원들의 입지가 더욱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료전달체계 정비 정책도 필요해 보인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에 따르면 2017년 10조9,000억원이였던 상급종합병원의 총 진료비는 지난해 14조원으로 급증했다. 환자들이 지역 의원 대신 상급종합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을 훨씬 선호한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의 대형 병원이 의료인력 수요를 흡수하며 지역 의원들의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에서 봉직의(페이닥터)를 구하려면 수도권에서 주는 임금의 1.5배를 줘야한다”고 전했다. .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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