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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거리 활보하는 '1마일웨어'

와이어·후크 없애고 볼륨 살린 '이마트 브라탑'

속옷 형태 드러내지 않고 편안…매출 3배 늘어

요가복 샤넬 '룰루레몬'·'모노비' 등 국내 상륙

애슬레저 내년 시장 규모 3조…경쟁 뜨거워져

이마트 ‘The 편안한 데이즈’ 퓨징·프리컷 제품./사진제공=이마트




헐렁한 배기핏에 고무줄이 달린 슬랙스, 깃이 아예 없거나 밖으로 빼입는 셔츠, 칼라가 없는 정장자켓 등 헐렁하고 편안한 옷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와이어 없는 브래지어나 브라탑, 스키니진 대신 쫀쫀하게 입는 요가복 등이 이른바 ‘1마일웨어’(집 주변에서 편안하게 입는 옷)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편안한 언더웨어 출시 봇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더운 여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브라탑과 무봉제 접착공법을 활용한 브래지어 등 편안한 착용감의 ‘The 편안한 데이즈’ 언더웨어 누적판매량(2016~2019년 5월)은 140만장(107억여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슬레저(athleisure)’ 열풍에 따라 일상복으로 자리 잡은 브라탑과 레깅스 등이 최근 2~3년간 폭발적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와이어와 후크가 없는 브라탑은 브래지어와 달리 민소매 티셔츠처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이마트의 SPA(자사의 기획 의류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전문 소매상표) 브랜드 데이즈는 이번 여름 시즌 새로운 The 편안한 데이즈 120여종을 출시했다.

‘The 편안한 데이즈’ 브라탑./사진제공=이마트


특히 올해에는 인견 소재를 접목한 쿨 브라탑을 비롯해 어깨끈 모양도 11자와 X자, 레이스와 밴드 등으로 다양화했다. 볼륨을 살려 맵시 있는 옷태를 낼 수 있는 브라탑과 큰 컵(B·C컵) 브라탑도 출시했다.

데이즈 브라탑은 2016년부터 올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90만장, 매출액으로는 85억원에 이르는 효자 제품이다. 2017년 73%, 2018년 10%, 2019년 1~5월 8%로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봉제 프리컷·퓨징 상품도 인기=새롭게 뜨는 언더웨어는 프리컷·퓨징 상품들이다. ‘프리컷(free Cut)’과 ‘퓨징(Fusing)’은 무봉제를 위해 도입된 원단 가공 공법이다. 프리컷은 원단 끝부분 마감을 ‘말아박기’ 없이 그대로 잘라내는 방법을 뜻하며, 원단 끝이 얇게 마감시켜 속옷 형태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프리컷 공법은 사람 손이 아닌 100% 기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생산효율이 높아 최근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미래지향적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퓨징은 실로 박는 봉제 대신 접착 테이프에 열을 가해 원단 2장을 이어 붙여 실의 솔기가 까칠거리지 않고 몸에 착 감기는 착용감이 장점이다. 최근 직장인들의 출근복도 점차 자율복 형태로 바뀌고 편안함이 속옷의 선택기준으로 떠오른 가운데 무봉제 언더웨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The 편안한 데이즈’ 브라탑./사진제공=이마트


실제 데이즈 여성 프리컷·퓨징 언더웨어는 매출 신장율(전년 동기 대비)이 2018년 357%, 2019년 1~5월 287%로 급속하게 몸집이 커지고 있다. 매출 비중에 있어서도 2018년 31.2%에서 2019년(1~5월) 54.2%로 브라탑 매출을 앞질렀다.

박맑음 데이즈 바이어는 “프리컷·퓨징 언더웨어는 상대적으로 제조 공정이 간소해 대량생산을 하면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윈윈’ 아이템”이라며 “이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 편안한 데이즈’ 브라탑./사진제공=이마트


◇춘추전국 시대 맞은 애슬레저 시장= 춘추전국 시대를 맞은 애슬레저 시장도 여름 시즌을 맞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타이즈 1벌에 15만~16만원 대로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는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을 비롯해 미국 프리미엄 액티브 스포츠웨어 브랜드 ‘모노비’가 국내 시장에 상륙해 패권이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또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해외스포츠 브랜드 역시 여성 전용라인을 만들어 레깅스 상품군을 강화하고 ‘젝시믹스’ 등 국내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져 의류시장은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3조원으로 전망되는 등 규모가 4년 사이 2배로 급격하게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도 2016년 6,380억원에서 2017년 6,800억원, 2018년 6,9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애슬래져 의류시장은 주 52시간 근무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율은 2018년 기준 62.2%로 2017년 59.2% 대비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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