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에 속했던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의 차기 대통령으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66) 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이튿날인 이날 저녁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토카예프 후보가 70.96%를 득표해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77.4%라고 선관위는 소개했다. 선관위는 앞서 잠정 개표 결과 발표에선 토카예프 현 대통령이 70.76%를 득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토카예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12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토카예프는 지난 3월 전격 사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카자흐스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카자흐스탄이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하기 전인 1989년 카자흐 공산당 제1서기(서기장)로 최고통치자 자리에 오른 나자르바예프는 1991년 12월 치러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약 30년 동안 줄곧 최고 권좌에 머물다 지난 3월 19일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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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그때까지 상원의장을 맡고 있던 토카예프가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인수했다. 토카예프는 당초 내년까지인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잔여 임기만을 채울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 밖으로 조기 대선 실시를 선포하고 직접 여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이에 따라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해온 토카예프 현 대통령이 향후 5년간 카자흐스탄을 이끌게 됐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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