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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미미해 안심하다가...성인 수족구병, 자녀 전염 흔해요

바로 진료 받고 자가격리가 바람직

수두는 소아와 달리 발열 등 심해

아이가 걸리면 접종여부 꼭 확인을





4세·6세 자녀를 둔 41세 엄마 A씨. 자녀의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에는 꽤 신경을 쓰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면역력이 강한 성인이니 괜찮겠지’ 하며 소홀히 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두에 걸리면서 잘못된 믿음이었음을 깨달았다. 완치될 때까지 자녀 접촉도 최대한 피하고 있다.

성인은 소아에 비해 이전 감염력, 예방접종 등을 통해 획득한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수두·수족구병 같은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바이러스성 질환, 특히 수두 병력이나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는지 불분명하다면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면역력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두바이러스가 옮기는 수두는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서 4∼6월, 11∼1월에 많이 발생한다. 20세 이상 성인 환자도 지난 2016년 2,916명에서 지난해 4,577명으로 증가했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증, 발진, 수포(물집), 농포, 검은 딱지 등 다양한 형태의 피부병변으로 진행되며 전염력이 강하다. 물집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감염자의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성 병변 접촉으로 전파된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초기 전염성이 강한 만큼 수두에 걸린 자녀를 둔 부모는 반드시 본인의 백신 접종력과 과거 발병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성인은 소아와 달리 독감처럼 발열·전신감염 증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의심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의 수두 예방백신 접종은 생후 12~15개월에 1회(무료) 맞도록 하고 빠뜨렸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한다. 물집 등 수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고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될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발열과 함께 손발·입술이나 혀·볼의 점막 등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면 1주일 동안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뇌염·마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잠복기는 통상 3~7일이며 수두와 마찬가지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침·가래·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오염된 물이나 수영장에서 전파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감염된 경우 방치하면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성인은 증상이 미미하고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돼 자신도 모르게 영유아에게 감염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교수는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생활화하고 아이들의 장난감·집기 등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며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산모, 소아과·신생아실·산후조리원과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는 외출·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고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 충분한 수분 보충 등 대증요법을 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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