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최적화된 윤활유 개발에 본격 나선다. 정유·화학 중심의 SK이노베이션(096770)이 수년 전부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나서는 등 SK그룹사 차원의 ‘딥체인지(근원적 변화)’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SK루브리컨츠는 내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별로 특화된 전기차용 윤활유를 상업화하고 판매량을 적극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전 세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4% 이상의 성장률로 빠르게 커지고 있어 이 같은 시장을 조기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내연기관 차량용 윤활유와 성능이 다소 다르며 배터리, 모터, 주변 기어의 열을 빠르게 식히고 차량 에너지 손실과 마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SK루브리컨츠는 또 올해 안에 하이브리드 차량용 윤활유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에는 낮은 온도에서도 엔진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성능 윤활유가 필요하다. 올 하반기에는 내부 마찰력이 낮아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저점도 윤활유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동섭(사진) SK루브리컨츠 사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윤활유의 주 수요처인 완성차들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친환경 자동차와 이를 위한 친환경 윤활유 생태계가 정착,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독한 혁신을 통해 환경분야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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