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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정비' 단독수주 무산…韓, 하도급업체로 전락

3조 단독계약 결국 무산

정비총괄 아닌 인력파견에만 그쳐

기간도 당초 15년 → 5년 대폭 축소





우리나라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정비 사업의 단독수주가 물 건너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 컨소시엄(팀코리아)과 두산중공업 등 한국 기업은 바라카 원전정비 서비스를 5년간 제공하는 사실상의 하도급 계약을 맺었다. 10~15년간 최대 3조원 규모로 정비 사업을 총괄하려던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원전 운영사인 나와에너지가 복수의 기업 참여를 명문화한 만큼 수주경쟁을 벌였던 미국 등 해외 기업의 참여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 5월27일자 1·6면 참조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팀코리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나와와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정비 서비스를 담당하는 장기정비서비스계약(LTMSA)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도 별도로 나와와 원전 주기기 등 전문 분야의 정비를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정비서비스계약(MSA)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모두 5년이며 향후 양사 합의로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팀코리아는 정비 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하기로 했다. 나와 측은 이날 한국 기업들 외에 다른 국가 업체들과의 개별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의 형태가 기존에 예상됐던 장기정비계약(LTMA)이 아닌 LTMSA로 바뀐 것은 나와가 경쟁업체들과 추가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나와 측은 계약형태 변경과 관련해 “이번 계약은 나와의 주도로 단일업체가 아닌 복수의 협력사가 바라카 발전소를 위한 정비용역을 제공하도록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나와는 추후 수주 경쟁사인 미국 얼라이드파워와 정비 관련 컨설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핵심관계자도 “앞으로 UAE 측이 (다른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계약 내용에도 아쉬움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계약기간이 10~15년으로 기대됐지만 5년으로 줄어들면서 ‘장기’계약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해졌다. 이에 따라 애초 최대 3조원을 기대했던 수주금액도 수천억원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나와 측은 계약금액과 관련해 “앞으로 발행할 역무지시서에 따라 산정될 것이므로 현재는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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