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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G20 앞두고 관망세

다우지수 강보합...나스닥 0.32% 상승 마감

국제유가 美재고 감소에 상승...금값은 빠져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정보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40포인트(0.04%) 내린 26,53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0포인트(0.12%) 떨어진 2,913.78에 거래를 끝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25포인트(0.32%) 오른 7,909.97에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오는 29일 양자 정상 회담을 할 예정이다.

장 초반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과거에) 무역 합의에 약 90% 도달했었다”면서 “이를 완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협상 기대를 키웠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교착 상태인 무역 협상의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G20에서 시 주석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중국에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관세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현재 상황도 행복하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세율은 25%가 아니라 10%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상 낙관론에 주요 지수가 장 초반에는 비교적 큰 폭 올랐지만, 이후 차츰 상승 폭을 줄였고 다우지수 등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가능성을 내비쳐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다시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7년 미국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훼손된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단기 지표나 심리 변동에 과민 대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껏 부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 그는 파월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과 맞서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이 아니라 완화 정책에 더 적극적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연준 의장이었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미국과 이란간 긴장 상황도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이란과 전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전쟁이 발생한다면 금방 끝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화웨이에 일부 제품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힌 점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제재 발표 이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었지만, 제재 대상이 되지 않는 일부 제품을 최근 다시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13.3% 폭등했다. 반도체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PHLX 반도체 ETF(SOXX)도 3.2%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09%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주도 1.54% 상승했다. 유틸리티는 2.15%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증시가 방향성을 설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7%(1.55달러) 상승한 5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시장에서 배럴당 1.89%(1.23달러) 오른 66.2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약 1,28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6년 9월 이후로 근 3년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30달러) 내린 1,41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전폭적인 금리인하에는 거리를 두면서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금값은 상승 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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