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월드콘’(사진)은 지난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다. 지난해에만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여 년간 지켜온 빙과시장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986년 3월 첫 출시된 월드콘이 지난해까지 거둔 판매실적은 28억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4,300억원에 달한다. 이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지구를 15바퀴 이상 돌 수 있는 63만㎞의 길이다.
월드콘이 국가대표급 아이스크림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추구해온 맛과 크기, 디자인 등 품질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출시 당시부터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제품 크기를 크게 키웠다. 맛과 향, 감촉에 있어서도 고소하고 향긋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이 나도록 했다. 또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 등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으로 장식해 모방할 수 없는 맛의 조화를 연출해냈다.
디자인 역시 적색과 청색이 대비를 이루는 독창적 컬러로 시선을 끌었고, 여기에 별 문양과 강렬한 로고체로 월드콘 고유의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에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불어넣기 위해 올해로 출시 이후 13번째 리뉴얼을 단행했다. 기존의 컬러와 문양, 로고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심플하고 강인한 느낌에 비중을 높였고 포장 윗부분에는 ‘대한민국 빙과 1등’이라는 문안을 넣어 1등 제품의 위상을 강조했다.
월드콘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판매가 크게 늘어난다. 이 기간에 맞춰 롯데제과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통해 월드콘 판매량을 전년 대비 15%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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