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004990)가 보유 중이던 롯데카드 잔여 지분을 롯데쇼핑에 매각했다.
롯데지주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카드 잔여 지분 13.95%(1,042만4,039주)를 약 2,292억원에 롯데쇼핑에 매각한다고 결정했다. 또 롯데지주 외에 롯데캐피탈㈜, ㈜부산롯데호텔 및 개인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약 6.05%(470만3,971주)도 995억원에 추가로 롯데쇼핑이 매입했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이 보유하게 되는 롯데카드 지분율은 20%가 된다.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후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사가 금융 자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해 10월까지 금융계열사들을 분리해야 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5월 말 롯데카드 지분 79.83%(5,966만4,814주)를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1조3,81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잔여 지분을 이번에 롯데쇼핑에 처분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매각 당시 “매각 이후에도 소수 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그룹 내에서 롯데카드의 활용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쇼핑에 잔여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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