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은 고객의 소비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AI)에 분석을 맡겼고 이를 물류에 적용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장기업 가운데 하나로 변신했다. 맥도날드는 매장 주문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려 한다. 넷플릭스는 AI가 분석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정은 어떨까.
‘3년 후 AI 초격차 시대가 온다’의 저자는 AI 기술 도입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인이 16%에 불과하고 실제 업무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답변도 12.5%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제시하면서 AI 기술로 무장한 선도자들에 의해 시장이 파괴되기까지 3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막대한 비용과 아직은 높아 보이는 불확실성에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AI 기술은 이미 비즈니스 구조를 본격적으로 바꿔놓을 티핑 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책은 AI의 정의와 발전 배경을 짚어보는 한편 관련 산업의 미래를 다루고 AI 도입 이후 경영전략과 리더십 등도 제시한다. 1만6,000원.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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