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의 항공기 운항 능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된 시간에 출발하는 정시성을 위해 다각도로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23일 지난 상반기 국제선 정시율이 전년 동기 대비 11.8%포인트 증가한 8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운항 4만9,166편 중 4만1,203편이 제시간에 이륙했다는 의미다. 국내선은 7.5%포인트 증가한 91.2%로 전체 운항 2만6,734편 중 2만4,383편이 계획대로 운행됐다. 특히 6월 한 달 실적으로 보면 대한항공의 정시율은 글로벌 항공사 중 7위다.
운항 정시율은 항공기 운항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항공기가 계획된 출발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운항 숫자를 전체 운항 수로 나눠 백분율로 산출한다. 운항 정시율이 높다는 것은 운항의 기본인 정비와 안전 관리뿐 아니라 항공기 스케줄을 철저하고 과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의 운항 정시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정시성을 위한 전 부문에서의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항공기 연결에 따른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를 추가 투입해 운영상 여유를 꾀했으며 항공기 연결 패턴도 현실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항공기 연결로 인한 국제선 지연 운항 건수는 1,151건, 국내선은 910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51% 감소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항로가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항공기 스케줄을 인접 시간대로 최대한 분산 배치했다. 이외에도 전 부문에서 투자를 진행한 결과 여객·정비·조업 부문으로 발생한 지연 숫자도 국제선의 경우 1,3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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