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컨슈머인사이트가 5 월과 6월 소비지출심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거비 지출심리는 한 달 사이 104에서 96.8로, 의료비는 101에서 98.7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행비는 79.5 에서 85.6로, 식비는 81.1 에서 84.9 로 올랐다. 이는 불황과 기업들의 계절적 마케팅 요인이 복합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비 등 필수지출 항목의 심리가 줄어든 이유는 1·4분기 경제성장률 하락 영향으로 추정된다.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떨어졌다는 한국은행 발표는 6월 4일 보도됐는데, 2008 년 금융위기 이후 11 년만의 최저성장률이라는 뉴스에 소비자들이 경제위기를 실감하며 필수지출마저 줄여야 한다는 심리 변화를 갖게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다.
여행비, 외식비 등 기호지출 의향이 급등한 것은 여름휴가를 앞둔 여행 업계의 공격적 마케팅 효과로 해석된다. 실제 6월 6일 코엑스에서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가, 7일에는 킨텍스에서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시작되는 등 6월은 여름휴가 여행 마케팅이 뜨거운 달이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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