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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격 현장서 자기 몸 방패로 아내·손녀 구한 남성

지난 3일 22명의 시민이 사망하고 26명의 부상자를 낸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총격 테러 현장에서 맨몸으로 아내와 손녀를 지켜내고 숨진 한 할아버지가 ‘영웅적 면모’로 미 전역을 거듭 울리고 있다.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3일 데이비드 존슨(63) 부부는 9살 난 손녀와 함께 새 학기를 앞두고 월마트로 쇼핑에 나섰다.

갑작스런 총격은 세 가족이 계산대에서 물건 값을 치를 무렵 시작됐다. 존슨의 딸인 스테파니 멜렌데스는 “총소리가 나자 아버지가 바로 어머니와 손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방패막이’로 썼다”고 설명했다. 멜렌데스는 “아버지는 가족을 품속에 안아 숨겼다”면서 “정말 ‘아버지다운’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존슨의 몸을 던진 희생 덕분에 아내와 어린 손녀는 다치지 않고 참사 현장에서 살아남았지만, 그는 세 발의 총탄을 맞고 숨을 거뒀다.

멜렌데스는 “사고 전날에도 아버지가 차가 고장 났다는 자신의 연락을 받자마자 피곤을 무릅쓰고 데리러 왔다”면서 마지막까지 가족을 우선시했던 아버지를 추억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 앞에서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엘패소=EPA연합뉴스




한편 멕시코 정부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8명의 멕시코인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해 입원 중이라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미국 영토에서 발생했지만 멕시코인을 노린 테러 행위”라고 지적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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