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20일은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시점이어서 연합훈련 이후 재개될 것으로 관측돼온 북미 실무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대표가 19∼20일 일본을 방문하고 이어 20∼22일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다. 방문 목적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 강화를 위해 한일 당국자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 시점에 맞춰 이뤄지는 것이어서 곧바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미국의 의도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윗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의 협의를 통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에 판문점 등지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전격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 기용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미국 언론은 10월 초 임기를 마치는 존 헌츠먼 러시아 대사의 후임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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