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이날 3,108억원 규모의 2019년도 2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산업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소재 부품산업 국산화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44억5,000만원,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지원사업 3억1,000만원 등 4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 미세먼지 대책으로 저소득층에 마스크를 보급하고, 아동시설 등 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며, 초미세먼지 자동칭량시스템 측정망도 구축한다. 이외에도 도시철도 지하역사 공기정화기·노후 송풍기 교체, 지하역사 공기 질 개선 예산을 늘려 잡았다. 친환경 도시를 위해 수소차와 전기자동차, 전기이륜차 구매지원을 모두 늘렸으며 운행경유차 저공해사업도 예산을 늘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 예산안은 정부 추경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시정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 항목으로 구성됐다”며 “시의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되면 신속하게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당초 예산보다 2,106억원 늘어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경기 침체와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가중되는 지역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스마트산단 표준제조혁신 공정모듈 구축 지원 5억원, LNG특화 설계 엔지니어링 대·중소 협력 기술 지원 4억원, 자동차산업 성장 둔화와 판매감소로 자금 유동성에 애로를 겪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유동성 지원 10억원 등 42억원을 신성장 동력산업 지원 확대에 편성했다.
울산시는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 480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우선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해양 SW융합클러스터 구축사업 24억원,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국산화 기술 개발·실증 20억원, 피해 기업체 조사 및 맞춤형 기업 지원 사업 3억원 등 47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차단숲 조성, 운행제한 무인 단속시스템 설치, 전기이륜차 보급에 추경을 편성했다. 또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과 저소득층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보급은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해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편성되는 만큼 울산의 여러 산업분야에서 기술개발을 통해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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