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에 나서는 직장인 김 모 씨. 집을 나서기 전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향해 “엘리베이터 부탁해”라고 말한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집안 조명을 끄고, 가스가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캐슬 스마트홈’을 통해 롯데건설이 바꾸고 있는 새로운 아파트 지형도다.
롯데건설이 빅데이터를 통한 딥러닝 기반의 IoT 기술을 적용한 ‘롯데 IoT 플랫폼’을 자사 단지에 선보이며 신 주거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자체 스마트폰 앱인 ‘캐슬 스마트홈’을 한 단계 발전시켜 집 내·외부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에는 단순히 조명·가스·난방 등 기초적인 집안 시스템 제어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 9월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AI로 음성인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가전 제어 외에도 “엘리베이터 부탁해”, “실내공기 확인해 줘” 같은 음성명령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10인치 터치 월패드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해 방문자 확인·통화·문 열림·침입경보·엘리베이터 호출·에너지 사용량 조회 등을 할 수 있다. 또 ‘원패스 시스템’이 적용돼 스마트키를 갖고 있는 것만으로 주차 위치확인과 공동현관 출입,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다.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가구 내 미세먼지뿐 아니라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까지 다양한 오염 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 기능이 강화됐다.
건설현장에서도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중장비 RFID 안전관리 시스템’ 방재 신기술을 공동 취득했다. 사람이 실수해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3중 안전장치를 적용한 ‘풀 프루프(Fool Proof)’ 안전장치시스템이다. 재난·건설 현장에서 장비 주변에 접근하는 근로자를 확인하고, 접근 시 경고와 동시에 장비를 강제로 정지한다. 현지 이 기술은 용인 성복동 2차 공동주택사업 현장 등에서 적용하고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재난·건설·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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