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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전 노리는 수입차] 전략모델 무장…침체 늪 비상탈출한다

 인증지연으로 물량 부족 겪어

 수입차 신규등록 19.8% 감소

편의·안전·친환경성 앞세워

 쿠페·SUV 등 라인업 강화





글로벌 수요감소에 국내 경기 하락으로 상반기 고전했던 수입차들이 전략 모델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벤츠와 BMW는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부분 변경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고 마세라티는 페라리와 공동개발한 엔진을 기반으로 국내 럭셔리 카 시장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 모델들의 특징을 살펴본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깊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수요 위축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은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12만8,7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감소했다. 독일 등 유럽계 브랜드들이 인증 지연에 따른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이 크다.

국가별로는 독일계 브랜드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총 5만8,6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 수입차의 경우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일부 브랜드의 경유차 리콜 등에 따른 베스트셀링 모델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국가별로 가장 높은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전체 수입차 중 독일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7.8%로 전년 동기 대비 9.5%포인트 줄어들었다. 미국계 브랜드의 상반기 판매량은 총 1만4,6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에 그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테슬라의 전기차와 지프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일본계 브랜드는 상반기 2만3,850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했다. 경유 승용차를 판매하지 않아 배출가스 규제 강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데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는 불안하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료별로는 경유차 판매가 44% 감소하며 수입차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경유차는 강화된 경유 승용차 배출가스 시험 방법(WLTP) 도입, 일부 브랜드의 경유차 리콜에 따른 인기 모델 판매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1% 급감했다. 경유차가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선호 추세 속에 일본계와 독일계 브랜드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판매가 39.1% 늘었다.

배기량별로는 엔진 다운사이징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확대로 2.0~3.0리터 중대형급의 판매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2.0~3.0리터 준대형급은 독일계 경유 SUV 중심으로 판매가 줄며 상반기 판매량이 30.0% 감소했다. 이에 비해 2.0리터 미만과 3.0리터 이상 대형급의 판매 감소율은 각각 19.8%, 7.4%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수입차 업계는 올 하반기 프리미엄 전략 모델을 대거 선보이며 반전에 나선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차 효과를 통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주행 성능과 편의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강점을 지닌 전략 모델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5월 공식 출시한 더 뉴 C 220 d 4MATIC 쿠페는 5세대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날렵하고 세련된 쿠페의 특성이 강화된 스포티한 외관이 특징이다. 최신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이전 디젤 엔진보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무게는 가벼워져 최적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BMW는 플래그십 세단 모델인 뉴 7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BMW 뉴 7시리즈는 6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로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를 시도했다. 전 모델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이 제공되는 등 가장 진화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마세라티가 새롭게 선보이는 2019년식 콰트로포르테는 V6 엔진과 통합 차체 컨트롤(IVC), ADAS 시스템 등을 갖춘 최고급 세단 세그먼트의 대표주자다. 콰트로포르테의 가솔린 엔진은 3.8리터의 V8엔진과 3.0리터의 V6엔진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모두 페라리와 공동 개발했다. 캐딜락 REBORN CT6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기존 CT6과 비교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차체 크기는 5,227㎜로 기존 CT6보다 약 40㎜ 길어졌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트림에는 캐딜락의 고성능 V 시리즈에만 적용된 매쉬드 그릴과 에어로 파츠가 장착됐다.

볼보는 8년 만에 완전히 변경된 신형 S60을 선보인다. 신형 S60은 플래그십 90 클러스터와 같은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련된 디자인, 최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첨단 안전 시스템 및 편의사양 등을 대거 적용했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SUV도 전면에 나선다. 넉넉한 적재 공간과 여유 있는 실내 공간,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강력한 주행 성능 등 실용성이 SUV 돌풍의 원인으로 꼽힌다.

링컨이 5월 출시한 준대형 SUV 노틸러스는 SUV와 세단의 장점을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 특히 낮은 RPM 영역에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해 중·저속 구간이 많은 한국의 도심 환경에 적합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퍼포먼스 SUV ‘E-PACE’의 디젤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재규어가 자체 제작한 고성능, 고효율의 인제니움 2.0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했고 높은 공간 활용성도 갖췄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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