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005090)가 재무전문가인 문병도(사진)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삼광글라스는 이복영 회장 단독 대표체제에서 이복영·문병도 공동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이 회장은 회사의 성장 방향을 비롯한 회사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해왔던 문 사장은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27일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문 사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1960년생인 문 사장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OCI에 입사해 35년간 OCI그룹에서 근무했다. 앞서 OCI 기획·재무담당 임원, OCI머티리얼즈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OCI 경영관리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이 회장이 과거 동양제철화학(현 OCI)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8년가량 근거리에서 보필한 인연이 있다.
문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만큼 기업 인수합병(M&A) 및 자금관리·위기관리 분야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말 OCI에서 M&A한 소디프신소재(현 SK머티리얼즈)의 CFO로 재직할 당시 기업가치와 주가를 10년간 10배 이상 상승시켰다.
문 사장은 “52년 유리제조 전문기술력과 글로벌 주방용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글라스락의 무한한 경쟁력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삼광글라스는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재무관리 전문성과 소통경영 리더십으로 실적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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