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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물량 공세 주도한 中 디스플레이업체도 감산

1년새 패널가격 30% 급락속

판매 부진에 재고관리 급해져

공급과잉 전환될 정도는 안돼

국내업체 출구 전략 속도내야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물량 공세를 펼쳐왔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마저도 최근 패널 생산을 줄이고 있다. 최근 1년 새 패널 가격이 30.6%(65인치 TV 기준)나 빠질 만큼 하락 폭이 가파른 반면 판매는 부진해 재고 관리가 급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업체들이 가동률 조정에 나섰지만 공급과잉 기조가 전환될 정도는 아닌 만큼 국내 업체들로서는 LCD 출구 전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대만 디지타임스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BOE·차이나스타(CSOT)·HKC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패널 감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점유율 18.2%(2019년 출하량 기준 예상치)로 세계 1위인 BOE는 이미 65인치 이상 대형 TV용 초대형 패널을 만드는 10.5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25% 줄였다. 여기에 다른 LCD 라인 생산량도 평균 10% 정도 삭감했다. TV 업체 TCL의 자회사인 CSOT(점유율 13.6%)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대형 패널을 만드는 8.5세대 라인에서 나오는 32인치 TV 패널 생산을 10% 줄였다. 추가로 11세대 라인 생산도 하향 조정하는 상황이다. 8.5세대 라인 생산량을 20% 줄이고 있는 HKC의 경우 직원들에게 주당 이틀의 휴가를 쓰도록 요구할 만큼 사정이 더 안 좋다. 지난 7월부터 한 달에 5일 유급 휴가제를 시행한 데 이은 조치다.



중국 업체들이 일제히 감산에 들어간 것은 극심한 패널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지난해 8월 245달러에 달했던 65인치 LCD 패널의 가격은 올 8월 170달러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판매도 좋지 않다. LCD에서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일부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갈 만큼 경쟁업체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중국 업체라도 밑 빠진 독에 마냥 물을 붓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도 재고 관리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다만 중국 업체들이 팹 운영 조정에 나섰다 해도 기본 전략이 지속적인 LCD 캐파 증량으로 점유율 우위를 지속해나가는 것이라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LCD 쪽은 제품 단가 급락으로 아무리 많이 팔아도 이익이 나지 않는 단계가 됐다”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디스플레이), 퀀텀닷(QD) OLED(삼성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빨리 옮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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