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민원이 많았던 국내 최대 규모 하수처리시설 서남물재생센터(조감도)가 지하화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28일 서남물재생센터의 지하화·현대화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하화와 함께 시설을 현대화해 수질을 개선한다. 녹조와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인과 질소를 기존보다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고도처리기술을 적용했다. 또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은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초기우수처리시설’도 새로 설치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시설 내 전등·전열 전력에 활용하도록 했다.
물재생센터 지하화로 생기는 지상부지에는 공원·광장·체험농장을 조성해 오는 2021년 5월 개방할 예정이다. 강서구에 시민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물재생센터의 특징을 살려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하수처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 체험공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재생센터 시설현대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악취 문제를 해소하고 한강의 수질도 더욱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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