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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대 中 오성홍기 불태워...총파업 앞두고 긴장 고조

공항 주변 도로 한때 봉쇄

2일부터 총파업·휴업

홍콩 시위대가 지난 31일(현지시간)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불태워지는 등 시위대와 정부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앞으로 총파업과 학생들의 동맹 휴업까지 예고되어 있어 홍콩의 정치적 위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송환법 반대 진영의 예고대로 1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부터 검은 옷과 마스크를 한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 몰려들었다.

수천 명 규모의 시위대는 홍콩 국제공항 주변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교통 운행을 방해하면서 홍콩 시내에서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공항을 오가는 버스 운행도 일부 중단됐다. 시위대가 홍콩 도심과 홍콩 국제공항으로 잇는 공항철도 선로에 쇠막대기 등 물건들을 던져 넣는 바람에 양방향 공항철도 운영도 한동안 중단됐다.

다만 홍콩 국제공항의 항공편은 대체로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이날 홍콩 공항에서 출발하는 26편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44편은 45분 이상 연발했다. 홍콩으로 들어오는 항공편 중에는 17편이 결항했다.



이날 시위대는 거리에서 극심한 반중 정서를 드러냈다. 일부 시위대는 퉁칭 지역의 정부 건물에 걸린 중국 국기를 끌어 내린 뒤 불태웠다. 앞서 시위대가 중국 국기를 끌어내려 바닷물에 던졌을 때도 중국은 ‘마지노선’을 넘었다면서 극도의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또 시위대는 거리에 있는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선전물도 훼손했다. 공항의 버스 정거장 안내판에는 중국을 독일 나치에 빗댄 표현인 ‘차이나치’(CHINAZI)라는 큰 낙서가 남아 있었다.

정부와 대치가 첨예해지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의 폭력 성향도 강해지고 있다. 시위대는 퉁청역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개찰기, 매표기, 안내용 대형 모니터 등 기계를 다수 파괴했다. 또 안내소와 중앙제어실 등의 유리창도 부수고 곳곳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렸다.

한편 홍콩 내 10개 대학 학생회는 신학기를 맞는 이달 2일부터 2주간의 동맹 휴학을 예고했다. 일부 중·고교생들도 수업 거부, 침묵시위, 시사 토론 등의 방식으로 송환법 반대 의사를 나타낼 예정이다. 2∼3일에는 의료, 항공, 건축, 금융, 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총파업도 예고됐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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