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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K뷰티·K푸드 하나로…韓 중소기업 ‘브랜드 K’ 출범

태국서 론칭쇼…39개 제품 아리랑TV로 생중계

중기부, 文 대통령 연설-홈쇼핑, 이색 시도 눈길

동남아 대형유통과 ‘맞손’…“국가대표 브랜드로”

2일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열린 ‘브랜드 K론칭쇼’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 사진제공=중기부




2일 오후 4시(현지시각) 태국 방콕 내 센트럴월드에서 ‘브랜드 K 론칭쇼’가 시작되자 참가 가수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곳은 하루 16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방콕 최대 쇼핑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세계 11번째로 사진이 올라오는 명소다. 태국에서 노래(K팝), 미용(K뷰티), 음식(K푸드) 등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가 하나로 모여 중소기업 통합 브랜드인 ‘브랜드 K’로 거듭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국 중 한 곳인 태국 내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브랜드 K 론칭쇼를 열었다. 정부는 ‘브랜드 K’를 적극적으로 세계에 알려 본격적인 한류 전파와 ‘중소기업 세일즈’에 팔을 걷어 붙인다는 각오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독자 브랜드가 없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뷰티업체 최진안(가명) 대표는 “유명 아이돌을 모델로 쓰면 소위 대박이 나지만 엄청난 광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니 해외 바이어들에게 우리 제품을 믿고 구매해달라고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렇듯 낮은 브랜드 인지도 문제를 정부의 공인 브랜드로 해결하겠다는 게 ‘브랜드 K’가 탄생한 배경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브랜드 K’처럼 국가 브랜드 사업이 활발하다. 흰 십자가가 들어간 스위스 라벨의 경우 명품 브랜드를 인지도를 갖췄다. 이 라벨이 붙은 제품은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20% 이상 높게 책정되지만 ‘메이드 인 스위스’라는 이유로 잘 팔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랜드 K 론칭쇼에서 “중소기업이 달성한 혁신을 브랜드로 바꿔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취지를 소개했다. K팝 가수 공연이 열렸고 축구선수 박지성 씨 부부가 제품을 시연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홈쇼핑 호스트처럼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연설과 홈쇼핑이 결합된 정부 세일즈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은 국내 공영홈쇼핑과 태국 G-CJ, 세계 1억4,000만 가구가 시청하는 아리랑 TV로 동시에 송출됐다.



브랜드 K로 선정된 39개 중소기업 제품은 센트럴월드 내 쇼룸 형태로도 전시됐다. 뷰티, 주방, 전자기기, 식품, 전자기기를 실제 거주 공간에 배치해 참석자들이 한국인의 실생활이 어떤지 알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SNS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의 제품 홍보도 함께 이뤄졌다. 쇼룸을 찾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아시아에서 한류가 흥행했지만, 상대적으로 태국 점유율이 높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로 제품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상품 품질도 좋기 때문에 태국에서 바이어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드 K’가 출범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동남아시아 판로가 확보됐다는 평가다. 이날 중기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라자다 그룹, 트루 GS와 유통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라자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소유한 회사로, 동남아 6개국에 5억6,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동남아시장에서 전자상거래(B2C 시장) 연간 거래액이 1위인 회사다. 국내에서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커머스가 이 협약을 맺었다.

박영선 장관은 “브랜드 K 제품 선정은 디자인과 기술의 혁신, 건전한 비전과 철학을 기준으로 삼았다”며 “ K팝과 함께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국가대표 중소기업제품의 이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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