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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엄마 근무 동양대서 총장상 받아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수상 기재

檢, 정 교수 개입여부 수사 위해

연구실·학교 총무팀 압수수색

코이카서 봉사활동 내역 확보에

웅동학원 曺 처남 등 참고인 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하루 동안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과 여러 명의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조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지 불과 반나절 만에 검찰이 전방위 수사에 나서면서 관련자들이 입을 맞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속도를 높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씨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 연구실과 학교 총무팀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대학 시절 동양대에서 총장상을 받은 경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은 지난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이 상장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 딸은 2015년 3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전 서울대 의전원에도 응시했으나 1차에서 합격한 뒤 2차에서 떨어진 바 있다. 조 후보자가 당시 의대 교수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제보가 일부 언론사 등에 전달됐는데, 검찰은 이와 관련한 진위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교수가 누구인지 알지만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KOICA 압수수색을 통해서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한 내역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 딸 입시 특혜,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3대 의혹’을 둘러싼 참고인 조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먼저 조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올린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 교수는 아들이 조 후보자가 참여교수로 있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품앗이 인턴’ 의혹도 받는다.

또 조 후보자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관련해서는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의 이모 상무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의 ‘가족펀드’가 전액을 투자해 지분 38%를 확보한 업체다. 펀드 투자를 받은 뒤 공공기관 납품 수주 및 매출이 증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 중에는 조 후보자의 손위처남인 정모 전 행정실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후보자 동생이 웅동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50억원대 공사대금 채권 소송에서 학교법인이 ‘무변론’으로 패소한 경위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고의성·불법성 등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전날 내놓은 해명은 의혹 연루자들에게 사실상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증거인멸과 말맞추기가 진행되기 전에 수사에 속도를 낼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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