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특수강 가공사업 합친다

유사사업 시너지·中 진출 목적

세아그룹이 유사사업 간 시너지 창출과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 사업을 통합한다. 특수강 가공사업을 담당하는 세아홀딩스의 2개 자회사를 통합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세아창원특수강은 기술 보유 업체 ‘씨티씨’를 편입한다.

6일 세아그룹은 세아특수강이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두 회사는 세아홀딩스가 각각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였지만 이번 통합으로 ‘세아홀딩스-세아특수강-세아메탈’의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세아특수강의 세아메탈 지분 인수 가격은 387억원이다. 세아그룹 측은 “두 회사가 모두 특수강 소재 후가공사업을 하는 만큼 통합 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세아그룹은 두 회사의 통합 이후 공정 효율화 노하우는 물론 생산과 영업 노하우까지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등 원재료 통합 구매로 구매원가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아그룹은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을 위해 세아창원특수강의 자회사로 ‘씨티씨’를 편입할 계획이다. 씨티씨는 세아홀딩스 최대주주인 이태성 부사장의 개인회사 에이치피피(HPP)의 정밀관 사업 부문을 떼 낸 사업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인수 비용 100억원을 부담했다. 씨티씨는 파이프·튜브 후가공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특수강을 정밀관으로 제작할 수 있다.

앞서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 정밀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기업인 신척실업그룹과 합작 투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신척실업그룹은 세아창원특수강에 정밀관 제조 기술력 확보를 필수 요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세아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100억원을 들여 씨티씨 인수에 나선 것이다. 세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의약 및 반도체 산업 전망이 밝아 배관재로 사용되는 정밀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지만 고품질 기술을 구현할 업체는 많지 않다”며 “세아창원특수강이 다운스트림만 갖춰 진출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종갑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