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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주니어GP 金 이해인 "연아 언니 영상 보고 경기 나섰죠"

김연아·김해진 이어 세번째 쾌거

이해인이 지난 7일 피겨 주니어그랑프리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ISU




“쇼트프로그램 앞두고 (김)연아 언니 경기 영상을 돌려봤어요. 연아 언니 뒤를 잇게 돼 기쁩니다.”

한국 선수로 7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8일 귀국한 이해인(14·한강중)은 ‘피겨퀸’ 김연아 얘기를 꺼내며 밝게 웃었다.

이해인은 지난 7일 라트비아에서 끝난 2019~2020 주니어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7.63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6.93점으로 3위였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130.70점을 받아 역전 우승했다. 김연아·김해진에 이어 한국 선수로 역대 세 번째이자 김해진 이후 7년 만의 주니어 그랑프리 제패다.



이해인은 트리플 악셀(3.5회전)을 제외한 모든 3회전 점프를 초등학교 5학년 때 완성했다고 한다. 아직 조금 불안한 트리플 악셀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본격 훈련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쇼트 경기 전 김연아의 영상을 돌려봤다는 이해인은 “(다음에 나갈) 6차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한 질문에는 “메달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으로서는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포스트 김연아’ 삼총사로 통하는 임은수(신현고)와 김예림(수리고), 유영(과천중)이 건재한 가운데 위서영(도장중)과 박연정(하계중)이 각각 주니어그랑프리 1·2차에서 은메달을 따고 이해인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피겨계는 르네상스를 맞는 분위기다. 이해인은 “좋은 선배들이 많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제 연기와 선배들의 연기를 비교해보기도 하고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물어봐서 좋은 조언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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