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전문업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이 공식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KB인베스트먼트·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벤처캐피털(VC)이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한 회사인만큼 구주매출 규모 및 VC들의 수익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지난 6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거래소에 청구했다. 200만주를 공모해 총 1,489만4,862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회사는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 플랫폼과 산업용 X레이 판독 시스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4억원, 영업손실 46억원으로 아직 본격적인 수익이 나오지는 않지만 자체 개발한 AI 뇌졸중진단기·뇌출혈진단기·뇌동맥류진단기·전립선진단기 등이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으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7월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점은 다수의 FI들이 주주로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다수의 VC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KB인베스트먼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지분율 10.98%로 2대 주주이며 에스엘인베스트먼트·메디치인베스트먼트·비앤에이치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
다수의 FI들이 있는 만큼 구주매출 등 투자 회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기 이 회사에 투자한 VC들은 IPO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충분한 구주매출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상장 후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로 주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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