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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된 카시트 자투리 가죽, 뉴요커도 반했다

■현대차, 마리아 코르네호와 '업사이클링 패션쇼'

재단하고 남은 가죽, 옷으로 재탄생

착한곳에 돈 쓰는 '미닝아웃'세대 공략

배우 등 인플루언서 300명 참석 열기

"자동차 회사 의미있는 비전 선봬" 호평

모델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퍼블릭호텔에서 현대차와 마리아코르네호가 선보인 리스타일 컬렉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2020 SS 뉴욕패션위크가 시작된 6일(현지 시간)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최근 젊은 뉴요커들의 성지로 각광 받는 퍼블릭 호텔. 식물로 입구가 뒤덮인 입구를 따라 들어온 테라스에는 미국 드라마와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이자 글로벌 스타일 아이콘인 사라 제시카 파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스타 로언 블랜처드, 비욘세 전 스타일리스트 타이 헌터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미국 유명배우, 패션 블로거, 인플루언서 등 약 300여 명이 가세하며 현장은 서로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북적거렸다. 이들의 시선이 머문 곳은 다름 아닌 자동차 카시트 자투리 가죽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스타일리시한 옷으로 장식한 패션쇼. 폐기물에서 탄생한 15벌의 옷이 공개되자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 나왔다.

현대자동차 카시트 자투리 가죽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디자이너가 현대차 카시트 자투리 가죽을 재봉해 업사이클링 옷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카시트 자투리 가죽을 활용한 원단 샘플링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뉴욕을 대표하는 친환경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와 친환경 브랜드 ‘제로’와 손잡고 선보인 ‘리스타일(Re:Style)’ 패션쇼는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 버려지는 카시트 자투리 가죽이 세상 하나 뿐인 패션 작품으로 생명을 입자 할리우드 배우부터 까다로운 뉴요커의 마음은 출렁였다. 자투리 가죽은 가죽 재킷으로, 베스트의 포인트가 되는 큰 주머니 액세서리로, 원피스로, 그야말로 누구나 입고 싶어하는 의상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차의 ‘리스타일’ 행사로 그들 사이에선 이제 ‘핫하다’는 기준이 친환경 행사에 초대받는지 여부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리스타일 패션쇼에 초대받은 사라 제시카 파커는 “버려지는 작은 것이 어떻게 아름다움과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우리 모두를 상기시켜 주는 뜻깊은 행사에 초대되어 영광”이라며 자신의 SNS에 참석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인플루언서는 “현대차의 카시트 자투리 가죽으로 이렇게 패셔너블하고 멋진 옷이 탄생하다니 믿을 수 없다”며 “뉴요커와 밀레니얼 세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의 주연이자 스타일 아이콘인 사라제시카파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퍼블릭호텔에서 현대차와 마리아코르네호가 선보인 패션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미국 유력매체의 반응도 뜨거웠다. WWD, V MAGAZINE, 로이터(Reuter), 나일론(Nylon) USA 등 미국 유력매체는 현대자동차의 앞으로 행보에 주목했다. WWD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현대 자동차와 마리아 코르네호가 의기 투합한 카시트 가죽의 놀랍고 새로운 반향”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가 카시트의 자투리 가죽 패션쇼라는 이색 이벤트를 들고 나온 것은 가치 있고 착한 것에 돈을 지불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미닝아웃 소비는 개인의 취향과 정치, 신념 등을 소비로 표출하는 현상으로,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는 소비를 개인의 신념을 보여주는 하나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리스타일 행사’는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이자 결과물이다. 패션쇼 공간 역시 밀레니얼 세대들이 열광할만한 최근 뉴욕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인 퍼블릭 키친으로 선정, 일찌감치 관심을 증폭시켰다.

현대차는 특히 카시트 자투리 가죽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가 가진 제품으로 탈바꿈 시키는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지성원 현대자동차 상무는 “이번에는 2020 SS 뉴욕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현대자동차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를 여는 것은 자동차 회사로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리스타일 행사 전경/사진제공=현대자동차


자동차 회사가 친환경에 주목한 것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Because of you’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리스타일’은 그 일환이지만 보다 진전된 모습으로 다가온다. 현대차의 ‘Beacuse of you’캠페인은 영국 방송국 BBC와 협업해 ‘미래의 혁신가(Innovators of Tomorrow)’를 주제로 필리핀 지속가능한 물순환 프로젝트와 인도 첸나이 지역의 낙후된 마을을 개선하는 드림 빌리지 프로젝트 등을 담은 다큐먼터리를 선보이며, 환경문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조원홍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는 고객 경험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을 패셔너블하게 풀어낸 리스타일부터 사람과 사회를 위한 혁신을 하는 신규 브랜드 이미지 전달을 위해 기획된 ‘Because of you’ 캠페인 등을 통해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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