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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볼만한 극장영화] 대작·멜로·코미디까지…多 차려놨네요

올해 추석 연휴는 토·일요일을 포함해도 단 나흘뿐이다. 이 때문에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대신 도심 속에서 영화를 보며 달콤한 휴식을 즐기는 게 가성비 좋은 연휴 계획일 수도 있다. 극장가에서도 추석 특수를 겨냥해 앞다투어 대작들을 내놓고 있다. 블록버스터 흥행작뿐만 아니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다양성 영화들 역시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타짜 : 원 아이드 잭’




◇추석 연휴 최고 기대작 ‘타짜 : 원 아이드 잭’= 올 추석 최고의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다. 2006년 추석 시즌에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는 이례적으로 570만 명 가량을 동원한 ‘타짜’ 시리즈의 3편에 해당한다. 줄거리는 이렇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박정민)은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훨훨 날아다닌다. 그는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최유화)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후 마돈나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에게 속아 돈과 자존심 모두 잃은 채 벼랑 끝에 내몰린 일출 앞에 애꾸눈 타짜 애꾸(류승범)이 나타난다. 애꾸는 거액이 걸린 도박판을 계획하고, 전국의 타짜들을 불러모은다.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은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한다. 이 영화는 숨막힐 듯한 긴장감과 통쾌함을 절묘하게 오가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11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차승원과 이계벽의 환상적인 ‘코믹 케미’=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코미디 연기 장인’ 차승원이 12년 만에 선택한 코미디 영화라는 점과 ‘럭키’로 700만 명 관객을 모은 이계벽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첫 장편영화 ‘럭키’를 2016년 비수기에 개봉하며 처음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 특유의 따뜻한 코미디 연출 기법이 유해진과 완벽한 호흡을 이뤄내며 코미디 영화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다. 커다란 키에 완벽한 근육질을 자랑하지만 지능은 어린이 수준인 철수(차승원)는 동생 영수(박해준) 부부가 운영 중인 칼국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칼국수집과 헬스장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던 그에게 어느 날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용)이 나타나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철수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난다. ‘아줌마 파마’ 머리를 한 철수는 일단 웃기고 시작하지만 극이 중후반으로 흐를수록 코믹 장르에서 휴먼 드라마로 반전해 결코 가벼운 코미디물이 아님을 드러낸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가 모티브가 된 까닭이다. 차승원은 “참사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연기 톤을 조절하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며 “작품이 신파로 가지 않되, 사회 곳곳에서 세상을 보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리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1일 개봉, 12세 관람가.

영화 ‘나쁜 녀석들 : 더 무비’


◇제작비 80억원·현란한 액션의 ‘나쁜 녀석들 : 더 무비’= OCN의 인기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드라마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현란한 액션으로 무장한 영화는 전대미문의 교도소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한다. 흉악범들이 탈주하자 경찰은 비밀리에 ‘특수범죄수사과’를 다시 소집한다. 오구탁(김상중) 반장은 복역 중인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범인을 잡다가 폭행 치사 혐의로 복역 중인 독종 경찰 고유성(장기용)으로 팀을 꾸린다. 이들은 탈주범들을 한명씩 잡는 동시에 사건 배후를 추적해나간다.

‘나쁜 놈’들이 손잡고 더 나쁜 놈들을 잡는다는 원작의 설정과 오구탁·박웅철 등 주요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다. 제작비가 80억 원에 달해 드라마보다 화려해진 볼거리가 이 영화의 장점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받을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은 ‘마동석표 코미디’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최종 악당이 일본 야쿠자라는 설정도 작위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용은 영화 데뷔작치고는 연기 합격점을 받았지만 캐릭터가 밋밋해 보인다. 11일 개봉, 15세 관람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멜로·아날로그적 감수성 자극하는 ‘유열의 음악앨범’=‘레트로 감성 멜로’라 불리는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말 개봉했지만 30대 이상 관객들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자극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일주일 만에 80만 명 가량을 동원해 추석 대작들이 개봉하는 가운데서도 생명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미수(김고은)과 현우(정해인)은 우연히 만나고,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한다.

연인에게서 1분 안에 메시지 답이 오지 않으면 답답해하는 요즘, 미수와 현우의 느릿느릿하고 어긋나는 만남은 일면 답답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랑의 속도와 사랑과 연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특히 유열의 ‘처음 사랑’, 신승훈의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이소라의 ‘데이트’, 토이의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핑클의 ‘영원한 사랑’, 루시드폴의 ‘보이나요?’ 등 멜로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들이 첫 사랑의 설렘과 어긋남, 재회 등의 애틋한 감성을 섬세하게 고조시킨다. 연출은 ‘해피 엔드’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이 맡았다. 12세 관람가.

영화 ‘안녕 베일리’


영화 ‘안녕 베일리’


◇인간과 동물의 따뜻한 유대 그린 ‘안녕 베일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베일리 어게인’의 후속작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높인다. 5번이나 환생한 반려견 베일리가 새로운 미션인 씨제이(캐서린 프레스콧)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일리는 종도 이름도 다른 반려견으로 태어나지만 씨제이만을 사랑하고 충성을 다한다. 그러나 영화는 단순히 충성스러운 반려견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강한 유대가 얼마나 따뜻하고 고유한 감성인지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고 있는 헨리가 씨제이의 가장 친한 친구 트렌트 역을 맡은 점도 눈길을 끈다. 헨리는 극 중에서 어린 시절부터 씨제이를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이자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전체 관람가.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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