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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어 美·日도 금리인하 총성…'돈풀기 도미노' 시작된다

美 0.25%P 내릴 가능성 높아

내달 이후 추가인하 여부에 주목

日도 발맞춰 통화완화 방안 검토

ECB 돈풀기 행보에 전세계 영향

中 '대출금리' 인하폭에도 관심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재개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선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경기침체 우려에 통화완화 정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전 세계에 ‘도미노’ 금리 인하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시장정보 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1.75~2%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80% 정도로 보고 있다.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시장은 다음달 이후 추가 인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이달에 이어 오는 10월과 12월, 내년 1월에도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내년 1월 미국의 기준금리는 1~1.25%가 된다. 마켓워치는 “이번 FOMC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신호 여부와 기자회견에서 ‘중간 사이클 조정’에 대한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 위원들 중 몇 명이 금리 인하에 반대할지 등 세 가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0.1%를 유지해온 일본은행(BOJ)도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준의 통화완화 정책에 발맞춰 금리의 마이너스 폭을 키우거나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OJ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현재 마이너스인 기준금리를 더 내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소비세율 인상의 파급 효과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20일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를 발표한다. 지난달 인민은행이 18개 시중은행의 대출 우대금리를 평균해 매달 20일 발표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달에 이어 이달 실질 대출금리가 얼마나 내려갈지가 관심사다.

이에 앞서 ECB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예금금리를 2016년 3월 이후 처음으로 -0.4%에서 -0.5%로 낮추고 11월부터 200억유로(약 29조2,950억원) 규모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 행보에 불을 지폈다. ECB는 경기둔화에 대응해 2015년 3월 시작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지난해 말 종료했으나 올 들어 다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침체 가능성이 짙어지자 정책 ‘U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불황 가능성이 증가했으며 경기 약세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CB의 이러한 결정은 당장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각국 중앙은행의 연쇄적 금리 인하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CB의 경기부양책 발표 후 “연준이 ECB처럼 신속히 움직이지 않는다”며 연준에 마이너스 금리를 거듭 요구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가 경기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리만 내릴 게 아니라 은행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경제 전체의 노동생산성과 투자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마이너스 금리만으로는 다가올 불황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당국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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