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페라리 최초 양산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SF90 스트라달레’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페라리는 2년 이상 다수 배터리 업체의 제품을 검증한 끝에 SK이노베이션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델명인 SF90 스트라달레는 회사의 모태인 페라리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 창립 90년을 기념해 붙여졌다. 이번에 개발된 배터리는 7.9kwh급이 장착돼 162㎾(22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4가지 주행모드 중 ‘e드라이브 모드’에서는 내연기관이 꺼진 상태에서도 25㎞를 주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 영국 맥라렌과 함께 ‘3대 슈퍼카 브랜드’ 반열에 올라 있다. 그만큼 SK이노베이션이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요구되는 높은 기준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페라리를 비롯한 스포츠카·슈퍼카 업계는 최근 친환경차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2019)에서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HEV) 슈퍼카 ‘시안 FKP 37’을, 포르셰는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인 ‘타이칸’을 선보였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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