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국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에 대한 법정 공방이 계속되면서 CMO(의약품 위탁생산) 수주가 다소 부진했다”며 “그러나 그간 대규모 손실을 낸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가 실적 호조 및 파이프라인 확대로 알짜 자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연구원은 “에피스가 비상장사인 만큼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며 “에피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연간 매출(3,687억원)에 육박하는 3,510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4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로 에피스의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79% 증가한 6,598억원, 순이익은 77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삼성바이오의 CMO 사업도 공장 정기보수 후 가동률이 회복돼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3분기 2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하고 4분기는 439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 주가는 상장폐지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수준보다 낮아 추가 하락 부담도 제한적”이라며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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