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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재인 하야하라, 조국은 감옥으로" 릴레이 삭발 카드 던졌다

"단식하고 감옥 가봤지만 머리깎는건 처음"

"머리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함을 용서해달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오승현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단식하고 감옥 가봤지만 머리깎는건 처음”이라며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김 전 지사는 17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했다. 그는 이재오 전 의원과 박대출·윤종필 한국당 의원, 지지자들 앞에서 “나라 망치는 문재인은 하야하라, 범죄자 조국을 감옥으로”라고 외친 뒤 준비된 의자에 앉아 애국가를 들으며 머리를 밀었다.

김 전 지사는 “나라도 망가졌고 언론도 망가졌다. 검찰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문재인을 끌어내고 조국을 감옥으로 보내는데 더 힘차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모든 신앙과 정당, 자기 직업을 초월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며 “한국당 입당 후 너무 안락한 생활을 해와서 웰빙 체질이 되고 있다. 나라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 머리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함을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의원들의 삭발투쟁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이언주 무소속 의원, 박인숙 한국당 의원,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이 삭발하며 ‘릴레이 삭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국회의원들이 이 자리에 와서 삭발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 후 나경원 원내대표 등과 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 의원들의 삭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 황교안 대표의 삭발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제1 야당대표의 결기를 계속 보여주기 바란다”며 “야당을 깔보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 역시 전날 삭발식 후 이어진 집회에 참석한 뒤 SNS에 “어둠이 짙어진 청와대는 마치 문재인 정권 하 대한민국 같다. 대한민국에 다시 빛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손에 환하게 밝혀진 촛불을 든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글을 올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집회와 관련 “초기에 국민들이 참여했던 촛불은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초기 촛불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가 든 촛불은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자유시민의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삭발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그는 “조국을 공격하고 있을 때 검색어에 나경원 딸, 나경원 사학 등 너무 많은 흠이 나왔다. 그럴 경우 차라리 용감하게 사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멋있었을 텐데 앞에 있는 바람에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내가 있어서 조국을 못 막았다 죄송하다’고 본인이 삭발하는 결기를 보였어야 했다. 그게 이제 본인에게 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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