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천연물의약품 1호인 SK케미칼의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이 누적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2002년 출시돼 18년간 1초당 2정꼴인 총 10억정이 판매됐다.
이 같은 성과는 지속적인 처방을 통해 입증된 안전성과 진통·연골보호 효과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소비자들로부터 폭넓은 신뢰를 받아온 덕분이다.
조인스정의 주성분은 위령선·괄루근·하고초. 1993년 인체조직의 항상성을 추구하는 동양의학 원리에서 출발, 기존 서양의학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골관절염의 근원 치료를 목표로 개발됐다. 골관절염은 무릎관절의 연골이 손상돼 염증·통증을 유발한다. 하지만 근본적 치료가 어려워 스테로이드 제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중심의 대증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소염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면 위장장애, 심혈관 부작용 등으로 많은 환자들이 또 다른 고통을 겪는다.
조인스정은 국산 의약품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002년 6월 10일자 커버스토리를 통해 ‘조인스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약효 검증을 통해 서양의학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홍콩, 멕시코, 브라질 등 전 세계적으로 관절 보호용 생약 특허도 받았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조인스정은 다년간의 처방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우리나라 대표 천연물 치료제”라며 “가속화되는 노령화 시대를 맞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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