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2.94포인트(0.61%) 오른 26,970.7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8.27포인트(0.62%) 상승한 2,984.87, 나스닥은 83.76포인트(1.05%) 오른 8,077.38에 거래를 마쳤다.
탄핵 추진 소식에 24일 줄줄이 하락했던 증시는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요인은 미중 무역협상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미중 합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정책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우려가 커졌지만 이날 발언으로 다시 잦아들게 됐다. 미국이 일본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것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녹취록이 공개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외압을 행사한 것이 사실이라는 미 언론들의 분석에도 실제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요청을 한 것은 맞지만 요청에 대한 보상에 대한 명확한 연결 고리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좋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7.1% 증가한 71만3,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3.9% 증가한 66만 채보다 많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연구원들은 “트럼프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을 재차 비판했고 ‘미니 딜’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향후 경로는 매우 불확실하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나 증시가 불안할 때 무역 문제에서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여러 차례 봤다”고 해석했다. 탄핵 국면에 빠져 있는 만큼 거꾸로 미중 무역협정 문제를 타개해 관심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4%(0.80달러) 하락한 5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8%(0.68달러) 내린 62.4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 내렸다.
국제금값은 2% 가까이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8%(27.90달러) 내린 1,51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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