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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특허소송에 日도레이도 가세

"SK이노서 특허침해했다"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특허침해 소송을 일본 도레이인더스트리와 공동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LG화학이 지난 26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원고 명단에는 도레이인더스트리가 함께 올라 있다. 이는 도레이가 LG화학이 특허침해를 주장하는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의 공동특허권자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LG화학 측은 “미국이 특허 소송에서 공동특허권자 모두 원고로 참여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도레이는 형식적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참여한 것뿐”이라며 “소송 관련 의사결정 등 일체의 진행은 LG화학에서 담당하고 결과에 따른 보상도 LG화학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한일 무역분쟁으로 힘든 이때 일본 기업까지 끌어들여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LG화학 및 일본의 도레이인더스트리가 ITC에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셀, 모듈, 팩 및 관련 소재 등의 미국 내 수입금지를 요청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일본의 수출규제는 국내 첨단산업의 견제를 위한 것”이라며 “형식요건의 충족이라 해도 일본과 손잡고 자국의 기업을 공격하는 행위는 쉽게 납득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LG화학 원천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한 도레이가 먼저 요청해와 공동특허권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오히려 ‘극일(克日)’의 좋은 사례”라고 반박했다. LG화학은 앞서 미국 ITC와 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 전지사업 미국법인을 특허침해로 제소한 상태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에 대한 맞대응으로, 올 4월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별개로 새로운 소송을 시작한 것이다. LG화학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총 5건에 대해 특허침해를 제기했다.

한편 도레이인더스트리와 LG화학과의 동맹관계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화학은 2015년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일본 도레이에 아웃소싱했다. 이후 LG화학은 도레이로부터 분리막을 공급받으며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과거에도 합동 특허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7년 중국 ATL(암페렉스테크놀로지)을 상대로 미국 ITC에 SRS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초 ATL과 특허 소송에 합의하면서 ATL이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SRS 매출의 3%를 기술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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