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은 결과 63만4,875건, 73조9,253억원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리면서 지원 대상 주택가격 커트라인도 낮아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원 대상 주택가격은 2억1,000만~2억8,000만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청자 중 자격요건 미비자나 대환포기자가 전혀 없어 100% 대환이 가능하다면 2억1,000만원 수준으로, 신청자 중 최대 40% 발생한다면 2억8,000만원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에서는 자격요건이 되지 않거나 대환을 포기한 비율이 전체의 15%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소득요건 등이 더 까다로워 자격 미비 등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8,000만원 수준이었다. 6억원 이하가 전체의 95.1%, 3억원 이하가 67.5%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신청자들의 부부합산 소득 평균은 약 4,759만원으로 5,000만원 이하가 전체 신청자의 57.3%에 달했다. 평균 대환신청액은 1억1,600만원이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안심전환대출로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약 3.2%포인트 증가해 올해 목표치인 48%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20년간 매년 최대 3,300억원의 가계부채 감축 효과가 발생하고 27만명에게 1인당 연 75만원의 이자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정책적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안심전환대출 지원 대상자는 10월 첫째 주에 발표된다. 주택금융공사 상담원이 직접 전화로 지원대상자에게 연락해 신청절차·대출상담·상품을 안내한다. 대환은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과정에서 요건 미비, 대환포기자 발생 시 차상위 집값 신청자에게 순차적으로 기회가 부여된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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