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TDF 올 1조 '깜짝 유입'…미래에셋·삼성 1위 '엎치락뒤치락'

'은퇴 시점 맞춰 자산배분' 인기

올 수익률도 9% 넘어 자금 밀물

미래에셋, 공격 마케팅으로 첫 1위

삼성, 수익률 제고로 탈환 승부수





연금 맞춤형 펀드인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올 들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 ‘깜짝 성장’세를 보였다. 운용사들이 TDF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선두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10개 자산운용사의 TDF 설정액이 지난 2일 기준 연초 이후 1조517억원 증가한 2조4,166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한 달 동안만 1,529억원이 늘었다. TDF란 은퇴 시점에 맞춰 국내외 주식·채권·대체자산 등에 알아서 자산을 배분해주는 펀드다. 펀드 뒤에 붙은 숫자는 은퇴 시점을 의미한다. 예컨대 ‘TDF2040’은 은퇴 시점을 오는 2040년으로 가정하고 운용된다.

대부분의 공모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자금유입은 이례적이다. 이는 TDF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계좌 등을 통한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역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라이프사이클펀드 유형의 올 들어 평균 수익률은 9.31%, 지난 6개월간은 1.9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05%와 -1.82%였다. 펀드별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한화LifePlusTDF2030 C-RPe가 15.2%, 신한BNPP마음편한TDF(C-pe)는 15.4%, 키움키워드림TDF2030 C-P2e는 14.4%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자산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TDF가 연금 시장의 확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TDF 규모 성장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5,403억원과 2,984억원을 끌어모으며 수탁자산이 각각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한BNPP(739억원)과 한국투자신탁(546억원) 순으로 올 들어 설정액이 늘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DF 시장에서 줄곧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자산운용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9월 말 기준 순자산액은 미래에셋자산배분·전략배분TDF가 9,835억원, 삼성한국형TDF가 9,554억원이다. 펀드 납입원금 기준으로는 각각 9,064억원과 8,228억원이었다. 그 뒤를 한국투자TDF알아서(3,184억원), KB온국민(1,512억원), 신한마음편한(1,143억원)이 잇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 등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가 급격히 몸집을 불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 판매액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펀드의 수익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마케팅도 통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향후 연금 시장이 커질수록 1위 상품에 대한 쏠림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 강세 수혜를 볼 수 있는 TDF2050 언헤지 상품을 추가로 내놓아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한편 수익률 제고를 통해 투자 매력도를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