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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소설 손잡고...새 먹거리 찾는 게임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출시

컴투스·SBS콘텐츠허브 제휴 협약

"검증된 IP 스토리 구축에 효과"

IP 크로스오버로 수익원 다양화





머릿속에만 있던 소설 속 상상의 장소가 화면 안에 펼쳐진다. 드라마나 예능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게임 속에서도 만나고 그 캐릭터들을 활용해 직접 게임 전략을 세운다. 최근 몇몇 게임사들이 드라마나 예능, 소설 등 기존 지식재산권(IP)을 게임으로 새롭게 제작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기존 게임에만 머무르지 않고 게임 스토리 구축에 효과적인 IP들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수익원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달빛조각사’가 10일 출시한다. 하반기 주요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게임은 구독자 수만 530만명에 이르는 남희성 작가의 게임판타지 소설 ‘달빛조각사’를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한 것이다. ‘바람의나라’, ‘리니지’의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기도 한 이 게임은 사전 예약 시작 하루 만에 100만명, 지난 4일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드라마제작사와 IP 크로스오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컴투스(078340)의 자회사인 스토리게임 개발사 데이세븐은 지난달 19일 SBS콘텐츠허브와 게임 및 드라마 IP 크로스오버 제작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데이세븐이 SBS콘텐츠허브의 드라마 IP를 소재로 한 다양한 스토리게임을 개발하고, 이를 컴투스가 글로벌 서비스하는 것이다. 반대로 데이세븐이 갖고 있는 게임 IP 역시 SBS콘텐츠허브를 통해 드라마나 웹드라마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난 5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와도 IP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킹덤’ IP를 소재로 한 스토리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빛소프트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에서 캐릭터를 가져왔다. 지난 1일 정식 출시된 게임 ‘도시어부M’은 TV 속 이경규, 장도연 등 고정 출연진과 게스트들이 게임에서도 낚시 대결을 펼친다.



이와 반대로 게임이 드라마로 재탄생한 경우도 있다. 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가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인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웹드라마로 제작한 것이다. 이 드라마는 최근 누적 조회수 5,00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캐나다 게임 회사인 비해비어 인터랙티브는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로 개발한 역할수행게임(RPG) ‘왕좌의 게임 비욘드 더 월’을 제작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기존 드라마나 예능, 소설 IP를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이미 인기와 탄탄한 스토리가 검증된 IP 활용은 게임 스토리 구축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도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구축되어야 재밌다”며 “드라마나 예능 등에서 이미 잘 갖춰진 스토리 라인은 게임을 끌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고, 반대로 잘 만들어진 게임 스토리가 영상으로 나아가는 데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존 IP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수익원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콘텐츠 간의 융합은 다른 산업군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흐름”이라며 “게임사가 본업은 게임이지만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고, 반대로 다양한 콘텐츠가 게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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