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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리 더 내릴 여력 남아 있다"

통화정책 방향 어떻게 가져갈지

경제상황·인하효과 봐가며 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기준금리를 2년 만에 역대 최저치인 1.25%로 낮추면서도 여전히 통화정책의 여력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투자와 소비를 부양하고 물가하락 압력의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역대 최저치로 낮췄는데 통화정책의 여력이 남았느냐’는 질의에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낮췄지만 필요 시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얼마나 크게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주요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과 국내 경제 물가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또한 지난 7월과 이달의 금리 인하 효과 등을 지켜보며 결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총재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시장의 추가 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추가 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그런 문구를 넣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통화정책의) 전달 경로가 작동하는지 보는 것도 금리 인하의 효과를 살펴보는 것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대외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초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도 보듯 거의 모든 전문기관이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도 점차 회복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석 달 사이 두 차례나 잇따라 내리면서 가장 기대하는 경제 효과를 묻는 말에 “특정 분야라든가 특정 사안에 대해 영향을 주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금리를 내렸을 때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예상하고 한 것인데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고 물가 둔화 압력을 완화하는 그런 효과를 기대한 것이지 타깃팅을 하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경제 선방’ 평가에 대해 “우리가 제어하기 어려운 대외 리스크 영향이 매우 컸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데 기초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사실상 성장세 둔화 흐름은 거의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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