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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다]“주식 등 위험 자산 비중 높여갈 시점...국내 주식은 반도체 조선 주목 필요”

[머니+]

미중 무역분쟁 방향 정해져

증시엔 긍정적 작용 기대감

반도체업황 내년 2분기 호전

삼성전자 조정때 비중 늘릴만

4차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산업 전반 교체수요 높아져

주식 반응이 높아질 가능성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제공=메리츠종금증권




이경수(사진)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01년부터 증권업계에 발을 내민 이래 삼성증권 등 대형사 리서치 하우스를 거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수년간 투자전략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왔다. 특히 지난 2016년 센터장 취임 당시 최연소 센터장이라는 타이틀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센터장 부임 이후 메리츠종금증권의 리서치센터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 조직 중 가장 젊고 혁신적인 곳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센터장은 투자자들의 재테크 전략으로 안전자산보다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갈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혁신이 바탕이 된 4차산업 시대로 접어드는 까닭에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군을 중심으로 주식 등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그는 또 국내 주식의 경우 반도체와 조선 산업을 유망한 섹터로 꼽았고, 올 연말 코스피 지수는 2,000~2,1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 상승장이다. 최근 시장 상황 어떻게 보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상승 추세였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심의 상승세여서 우리는 체감이 덜했을 수도 있지만 사실 지난 10년간 미국 시장은 최대폭 상승 최장 기간 강세다. 다만 이상 현상은 채권도 강세장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마이너스 금리 채권의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역사적으로 보지 못했던 금융시장 현상인데 그 이유는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목표는 풀린 자금이 실물경기 쪽으로 투입되기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금융시장으로 빨려갔다. 이에 실물자산으로는 투입되지 않으면서 금융시장 양대 축이 동반 강세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이른바 ‘미니딜’로 일단락된 거 같다. 협상 어떻게 평가하나.

“이슈를 끌고 온 지가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됐다. 그동안 미국에 주도권이었지만 올해 9월부터 양상이 달라진 것은 중국이 강경하게 나갔다는 점이다.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패턴이 나타난 것이다. 이번 협상도 사실상 중국의 승리라고 본다. 이렇게 된 이유는 트럼프의 임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리더가 교체되지 않는 중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차질을 주고 버티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던 거 같다. 앞으로도 미국이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국내 증시에도 장기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국내 증시에는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선 양국 간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이 반영됐다. 하지만 이제는 미·중 간 관계는 합의로 방향이 전환됐다. 물론 합의 강도 문제는 남아있지만, 방향은 정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앞으로 이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 내렸다. 금리 하락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금리 인하는 100% 예상했다. 오히려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면 쇼크였던 상황이다. 하지만 이후 연말이나 내년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다면 기준금리는 당분간 동결이라고 본다. 시중금리는 완만하게 소폭 상승하는 정도를 보일 거 같다. 시중금리가 횡보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것은 시장 심리적인 측면에서 우호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삼성전자가 화제다.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 향방 어떻게 보나.

“반도체 업황은 내년 2·4분기가 좋아지는 변곡점이라고 본다. 중요한 건 주가의 선행성 문제다. 올해 4·4분기 실적은 좋지 않으리라고 본다. 다만 주가는 내년 2분기를 반영해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4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소폭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 전략적 대응은 주가가 내릴 때마다 매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폭 조정세 나타나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옳다고 본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말들이 많다. 주가연계증권(ELS) 시장도 침체하고 사모펀드 사태로 고수익 내던 영역도 타격이 불가피할 거 같다.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재테크는 넓은 시야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금융위기 이후 직후는 안전자산 선호가 높았다. 하지만 이후 경기 회복된 이후부터 중위험 중수익 유행했다. ELS가 그런 맥락에서 유행했다. 앞으로는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할 것이다. 특히 노동 기반인 제조업 중심에서 기술진보 기반인 4차 산업사회로 가면서 산업 전반의 교체 수요가 일어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주식 쪽에 반응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성장률이 떨어지면 실물자산의 상승은 둔화된다. 서울 강남 아파트가 3.3㎡당 1억원을 기록했는데 여기서 얼마나 더 오르겠나. 부동산 시장도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 자산배분 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위험 자산 비중 늘릴 필요가 있다. 다만 무조건 비중을 늘리라는 건 아니다. 성장에 편입된 산업의 자산을 말하는 거다. 4차산업 ETF와 같이 성장과 관련된 ETF 비중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전망이 틀리 수 있는지는 경기 침체에 달려 있다. 경기침체는 공급과잉에서 오는데 지금은 공급과잉은 전혀 없는 상태다. 문제는 정치인에 의한 외부변수인데 누구든 공멸할 짓은 안 할 거라고 본다.”

-올 연말 국내 코스피 지수 어떻게 보나.

“기업 이익 변수에 의해서 코스피 지수 결정될 것으로 본다. 상장기업 기업이익을 올해 90조원으로 예상하고 내년은 110조~115조원 정도로 본다. 올해 연말 지수는 내년 이익 전망치에 달려있다. 이익 전망치가 100조원이면 2,000선, 115조원이면 2,100선에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올해 연말은 2,000~2,150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망한 종목 및 섹터 꼽아달라.

“과점화된 산업의 1위 기업 이익은 특히 크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 봤을 때 반도체와 조선 산업이 그런 분야다. 해외 주식 쪽에서는 미래 생활 바꿀 수 있는 분야 관심 가져야 한다. 전기차 관련 산업, 로봇 관련 산업들, 핀테크 등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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