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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CEO 사상 첫 외부수혈

강희석 신임대표 선임

조직·사업 대수술 예고





이마트가 1호점을 낸 지난 1993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고 대대적인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새로운 CEO와 젊은 임원들을 앞세워 사업과 조직을 완전히 수술해 위기를 돌파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21일 강희석(50·사진)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도 한채양 전략실 관리총괄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정 부회장은 위기 돌파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동시에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정기인사를 매년 12월 초에 단행했으나 이번에는 이를 40일가량 앞당겼다. 기존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주요 포스트의 임원들을 조기 퇴진시키는 충격요법을 통해 그룹 전반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강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농림수산부에서 일하다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뒤 컨설턴트로 변신한 인물이다. 소비재·유통·식품 분야가 전문 영역인 만큼 곧 이마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수립하고 사업재편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과 전략실 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이뤄진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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